48,000원짜리 더미배터리가 무선 송신기 셋업을 통째로 바꿉니다 — Portkeys BD-1 리뷰
소형 시네마 카메라로 작업하는 촬영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고민이 있습니다.
Sony FX3, Canon C70, Z Cam처럼 컴팩트한 바디에 무선 영상 송신기를 달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것. 케이지에 매직암을 달면 무게중심이 흔들리고, 카메라 위에 올리면 핫슈가 잡아먹히고, 옆에 붙이면 밸런스가 틀어집니다. 게다가 송신기 전원을 위한 케이블도 하나 더 필요합니다.
Portkeys BD-1은 이 문제를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해결합니다. 카메라가 아닌 모니터의 NP-F 배터리 슬롯을 활용합니다. 더미배터리를 모니터에 끼우고, 그 위에 무선 송신기를 올리고, 배터리 하나로 모니터와 송신기 모두에 전원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가격은 48,000원 입니다.
Portkeys BD-1 — 스펙
| 항목 | 스펙 |
|---|---|
| 구성 | BD1-1 (다이렉트 커넥션 모듈) + BD1-2 (전압 조절 모듈) |
| DC 입력 | 7~16.8V (D-Tap to DC 케이블 포함) |
| USB-C 입력 | 9V / 12V / 15V |
| NP-F 출력 | 양쪽 듀얼 NP-F 인터페이스 |
| 방향 전환 | 가로·세로 2방향 스위처블 |
| 출력 방향 | 아래 방향 / 위 방향 선택 가능 |
| 구성품 | BD1-1 × 1, BD1-2 × 1, D-Tap to DC 케이블 × 1, 1/4"-20 나사 × 1 |
| 가격 | 48,000원 |
BD-1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BD-1의 구조를 이해하면 왜 이것이 똑똑한 설계인지 바로 보입니다.
BD-1은 두 개의 NP-F 슬롯 커넥터(BD1-1과 BD1-2)가 양쪽 면에 달린 모듈입니다. 한쪽은 모니터의 NP-F 배터리 슬롯에 꽂히고, 반대쪽에는 NP-F 배터리를 쓰는 무선 송신기가 장착됩니다. BD-1 자체는 외부 전원(D-Tap 또는 USB-C)을 받아 양쪽 NP-F 단자로 동시에 전원을 내보냅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구성이 만들어집니다.
[외부 배터리 D-Tap/USB-C]
↓
[BD-1]
↙ ↘
[모니터] [무선 송신기]
NP-F 슬롯 NP-F 슬롯
모니터와 송신기가 BD-1을 샌드위치처럼 사이에 끼우고, 하나의 외부 전원으로 두 기기가 동시에 구동됩니다. 매직암도, 별도 전원 케이블도 필요 없습니다.
BD-1이 없을 때의 불편함
BD-1이 해결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기존 방식의 불편함부터 짚어야 합니다.
① 송신기 마운트 자리가 없다 FX3·C70처럼 컴팩트한 바디는 공간이 제한됩니다. 케이지에 매직암을 달면 구조가 복잡해지고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립니다. 짐벌에 올리면 밸런싱이 틀어지고, 어깨 탑재 구성에서는 안정적인 위치 확보가 어렵습니다.
② 송신기 전원이 항상 별도다 NP-F 배터리를 쓰는 모니터 옆에 NP-F 배터리를 쓰는 송신기를 달면, 결국 배터리가 두 개 필요합니다. 하나는 모니터용, 하나는 송신기용. 교체 타이밍도 따로 관리해야 합니다.
③ 케이블이 늘어난다 D-Tap이나 USB-C로 외부 배터리에서 송신기에 별도 전원을 끌어오면 케이블이 하나 더 생깁니다. 이동할 때마다 걸리고, 철수할 때마다 정리해야 합니다.
④ 안테나 방향이 흔들린다 매직암으로 붙인 송신기는 진동이나 충격에 조금씩 밀립니다. 안테나 방향이 틀어지면 무선 전송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BD-1이 해결하는 것들
모니터가 송신기 마운트가 된다
BD-1을 장착하면 모니터 후면의 NP-F 슬롯이 송신기를 위한 고정 마운트로 바뀝니다. 추가 매직암이나 클램프 없이 송신기가 모니터에 직접 통합됩니다. Accsoon CineView HE·SE·2SDI·Master 4K처럼 NP-F 슬롯을 전원으로 쓰는 무선 송신기라면 BD-1 위에 그대로 올라갑니다.
M7 Pro처럼 무선 TX 기능이 내장된 모니터를 쓰다가 카메라 리깅이 복잡해질 때, 또는 M7 Pro 없이 기존 모니터와 별도 송신기를 조합하는 경우 모두에서 BD-1은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배터리 하나로 두 기기를 동시에
D-Tap 또는 USB-C PD를 지원하는 외부 배터리(V-마운트·골드마운트·대형 BP 배터리 등) 하나를 BD-1에 연결하면, 모니터와 송신기 양쪽에 전원이 동시에 공급됩니다. 배터리를 교체할 때도 하나만 빼고 하나만 끼우면 두 기기 모두 재시작됩니다.
방향 전환 — 가로·세로 자유롭게
BD-1의 두 모듈(BD1-1·BD1-2)은 분리해서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모니터와 송신기의 NP-F 슬롯 방향이 서로 다른 경우에도 각도를 맞춰 조립할 수 있습니다. 출력 방향도 아래·위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케이블 정리 방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전원 입력 두 가지 — D-Tap과 USB-C 모두
- D-Tap to DC 케이블 — 박스 기본 포함. V-마운트·골드마운트 배터리의 D-Tap 단자에 연결. 커넥터가 더 견고하고 각도가 있어 케이블이 덜 돌출됩니다. 현장 사용자들이 더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 USB-C PD — 9V/12V/15V 지원 PD 배터리나 어댑터 연결. D-Tap이 없는 소형 배터리·보조배터리 환경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어떤 촬영자에게 맞나
소형 시네마 카메라 + 무선 송신기를 깔끔하게 구성하고 싶은 촬영자 Sony FX3·FX30, Canon C70, Z Cam처럼 바디가 작아 매직암 장착이 불편한 카메라를 쓰는 경우, BD-1을 통해 모니터에 송신기를 통합하면 리그 복잡도가 크게 줄어듭니다.
필드 모니터 사용자 Portkeys / OSEE / ACCSOON 등 NP-F 지원 모니터를 쓰는 사용자가 BD-1의 가장 자연스러운 타깃입니다. 브랜드 간 설계 호환성이 높아 장착이 깔끔하게 맞아 들어갑니다.
Accsoon CineView 무선영상송신기 사용자 NP-F 전원을 쓰는 Accsoon 송신기는 BD-1 위에 그대로 올라갑니다. 모니터와 송신기를 동시에 운용하면서 배터리를 통합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최적입니다.
1인 촬영자 혼자 모든 장비를 세팅하고 이동하는 경우, 배터리 개수와 케이블 수를 줄이는 것이 체감 편의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BD-1은 그 방향에서 명확한 도움을 줍니다.
솔직하게 짚는 주의사항
송신기 무게를 고려한 모니터 마운트 강도 확인 BD-1 위에 올라가는 송신기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모니터를 카메라에 고정하는 모니터 암의 하중 용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NP-F 배터리가 모니터 후면에서 빠지는 대신 송신기가 올라오므로 무게 변화는 상쇄되는 경우가 많지만, Master 4K처럼 큰 송신기는 추가 하중이 됩니다.
D-Tap 지원 배터리 필요 USB-C PD 입력도 있지만, D-Tap이 없는 소형 NP-F 배터리만 가지고 있다면 BD-1 단독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없습니다. V-마운트·골드마운트 배터리 또는 D-Tap·USB-C PD를 지원하는 외부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호환 송신기 확인 BD-1은 NP-F 슬롯 전원을 쓰는 송신기 전용입니다. DC 잭이나 다른 전원 방식을 사용하는 송신기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마무리
48,000원짜리 더미배터리가 해결하는 것들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매직암이 사라집니다. 배터리가 하나로 줄어듭니다. 전원 케이블이 하나 빠집니다. 송신기가 모니터에 통합되어 안테나 방향이 고정됩니다. 세팅과 철수가 빨라집니다.
작고 저렴한 악세사리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편의성 차이는 그 가격 이상입니다. 이미 NP-F 모니터와 NP-F 송신기를 함께 쓰고 있다면, BD-1은 지금 당장 구성에 더할 수 있는 가장 가성비 높은 업그레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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